아트/영화

책 또는 영화, 채식주의자

올커넥티드 2017. 10. 25. 23:50





올해 여름,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 연작 단편소설을 읽었었다.



영화 채식주의자



그러다 오늘 우연스럽게, 


책이 아닌  영화 채식주의자를 접하게 되었다.


보아하니 2010년에 상영한 영화이다.



티저 영상밖에 보지 않았다.


영혜를 맡은 여자 주연 채민서의 발성과, 남자 주연의 외연 이미지가 


내가 책을 읽으며 머릿속에 그려온 이미지와는 선뜻 달랐다.



그러나 티저에서 보여지는 음악, 여자 주연의 흡사한 외연 이미지,


마치 저자 한강이 찍은 것 같은 영상이 

- 책읽으며 상상한 이미지와 흡사해서 다시 텍스트를 읽어갔던 그때처럼 생생한 느낌이 들었다. (비록 짧은 티저였지만..) 



임우성 감독


사실 임우성 감독이라는 이름을 사실 오늘에서야 접했다.


평소에 이명세나 박찬욱같은 굵직한 감독들 이름만 아는 나로써는,


이 감독의 다른 비슷한 류의 영화로는 흉터라는 영화가 있다.



한번 시간을 내어 영화를 보아야 겠다.


티저를 보며 떠올린 심상들이 맞아떨어지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요약
한국 드라마 2010.02.18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13분
감독
임우성
출연
채민서현성김여진김영재  더보기
줄거리
꽃이, 나무가 되고 싶었던 그녀... 채식주의자 영혜 예술을 향한 욕망에 사로잡힌 그... 더보기
누적관객수
3,536 명 (2016.05.29,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영화 순위
홈페이지
blog.naver.com/vegetarian02








아래는 올해 여름 6월에 채식주의 연작을 읽으며 끄적인 글이다.

영화가 소설을 토대로 제작된 것이니 줄거리는 같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고 -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세 개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채식주의자" 영혜를 바라보는 3인의 시선과 그들 내면 속에서 이루어지는 갈등 양상은 매우 다르다. 그것도 많이.

그런 점이 이 소설을 읽는 큰 재미인 것 같다.

그러나 공통점은 그 대상이 그녀 "영혜"이다.

 

그녀는 채식주의에는 뚜렷한 동기도 목적도 없다.

그러나 실제로 그 희미한 동기 이면에는 일상에서 경험한 폭력성에 대해

스스로 온몸을 내던져 부딪히는 관념만 있을 뿐이다. 흡사 식물과 같이,

 

이 소설은 어떻게 보면 우리 일상 도처에서 일어나는 폭력성에 대해 고발하는 것이 아닐까?

영혜의 순수한 자기 파괴성은 그런 폭력성에 대한 거부로 일어나는 것이고,

그걸 회피하는 영혜의 전남편,

그 순수성에 이끌리는 인혜의 남편,

그 모든 과정을 관망적인 태도롤 바라보아야만 하는 영혜의 언니,

 

내가 그들의 입장이었다면 나는 어떻게 반응했을까?

관망했을까? 아니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을까? 아니면 피했을까.

맨부커 상을 받은 작품이라길래

읽어보았지만,

작가의 세심한 표현과

인간 내면의 심리를 표현하는 방법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