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Summary

달러와 미국

올커넥티드 2017. 5. 25. 00:11

본 Summary 는 책 『 달러와 미국 』저자 오세준 | 출판사 원앤원북스 2012 의 내용을 인용 또는 요약하여 정리한 글입니다.
따라서, 요약된 정보에 대한 저작권은 출판사 및 저자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오직 개인적인 목적으로만 봐주세요.

달러Dollar와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

[ 달러라는 상품을 만드는 기업, 미국 ]

중국의 2011년 6월 기준 외환보유고는 3조 2천억 달러다. 2009년 3월에는 1조 9천억 달러였다. 중국은 27개월 동안 월평균 481억 달러씩 외환보유고가 증가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 중 달러자산이 65%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다. 즉 미국이라는 기업의 중국에 대한 매출은 월 481억 달러의 65% 수준인 월 312억 달러라고 볼 수 있겠다. 연간으로는 3천 744억 달러이고, 한국 원화기준으로는 편의상 환율 1천 원이라 가정하면 연간 매출액이 374조원이다.

그럼 이익을 계산해보자. 매출에서 원가를 빼면 이익이 되는데, 과연 원가가 얼마일까? 상상에 맡기겠다. 쉽게 생각해도 이익률 99% 이상은 되지 않겠는가? 물론 미국은 국가이고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기축통화는 매력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석유 등 필요한 자원을 사기 위해 달러가 필요하고 (즉,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구입한다.) 부채를 갚을 떄도 달러가 필요하다. 그 달러를 얻기 위해 미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은 노동력과 자원과 자본을 투입한다. 그렇게 해서도 달러를 벌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빌리기라도 한다.

반면에 기축통화 달러를 보유한 미국은 달러가 필요할 때 인쇄기로 찍어내면 된다. 미국은 그 찍어낸 달러로 각국의 노동력과 자원과 자본이 투입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한다. 불공평하지만 이것이 바로 룰이다.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

[ 달러Dollar에 의한 평화 ]

라틴어로 American Peace, 즉 미국에 의한 평화,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를 의미하는 용어다. 미국이 초강대국 지위를 통해 세계 평화 질서가 유지되는 상황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용어는 과거 로마 제국의 팍스 로마나Pax Romana, 대영 제국의 팍스 브리태니카Pax Britannica, 몽골 제국의 팍스 몽골리카Pax Mongolica 등에서 파생되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은 갈수록 증대해왔으며,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주도권을 행사했다.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하면서 미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 되었고, 이에 따라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졌다.

미국이 강한 것은 기축통화인 달러가 있기 때문이다. IMF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세계 각국의 외환보유고 비중이 미국 달러는 61.5%, 영국 파운드는 4%이다. 영국은 보지 못했으나 미국은 보았던 그 가치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에 미국은 전 세계 금의 60%를 가지게 되었으며, 세계 산업생산의 절반을 차지하게 되어 금 1온스에 35달러의 고정비율로 금본위제를 유지할 능력이 있었다. 1944년 브레튼우즈에서 각국은 달러와 금 중심의 고정환율제에 합의한다. 드디어 달러가 기축통화가 된 것이다.

이후 미국은 금본위제를 벗어나서도 달러가 기축통화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준비를 한다. 전후 유럽을 재건하는 마셜플랜의 성공으로 미국의 각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되었으며, 달러가 기축통화로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군사력도 독보적인 수준을 유지하며 향후 OPEC이 석유를 달러로만 결제하도록 하는 협상도 이끌어낸다. 모든 준비는 완료되었다.

서방세계의 미국에 대한 경제적·군사적·정치적 의존도가 정점을 찍게 되자 미국은 금본위제를 의도적으로 붕괴시키는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나간다. 미국은 경상수지 적자를 유지하고, 금을 소진시키며 각국에 불안감을 조성시킨다. 이에 각국은 달러에 대한 금태환을 요구하자 1971년은 못 버티는 척하며 금태환을 정지시킨다. 드디어 1976년 킹스턴에서 정식으로 달러와 금의 관계가 단절되며 변동환율제가 시행된다. 즉 미국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얻은 후에 금본위제가 붕괴된 것이다.

이로써 트리핀의 딜레마는 반전되며, 미국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주게 된다. 즉 금본위제에서는 금을 누가 많이 보유하느냐에 따라 기축통화의 주인이 바뀔 수 있었는데, 미국이 달러를 기축통화로 쓸 수 없는 상태를 만들어놓고 계획적으로 금본위제를 붕괴시킴으로써 미국이 달러를 영원히 기축통화로 가지게 되었다.

트리핀의 딜레마의 반전이란 이런 것이다. 금이 아닌 달러를 받게 되는 상대 국가는 미국에 독립적일 수 없으며, 이미 벌어들인 달러와 앞으로 달러를 벌어들이기 위해 달러 강세와 자국통화 약세를 유지해야 하고, 그것은 벌어들인 돈으로 미 국채를 사서 달러 강세를 유지해야 한다. 즉 딜레마는 상대국가로 넘어가며 미국은 경상수지 적자든지 흑자든지 상관없이 기축통화 위기를 불러오지 않게 되어 영원히 기축통화 지위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 달러Dollar, 새로운 기축통화가 되다 – 브레튼우즈 체제 ]

과거 금본위제에서는 보유한 금만큼만 화폐를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한 국가가 계속 적자를 내면 보유한 금이 계속 사라지게 되고, 결국은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미국은 전 세계 금의 60%를 가지고 있었기에 영국의 파운드화로부터 기축통화 자리를 빼앗을 수 있었다.

1939년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유럽 각국의 금은 미국으로 흘러들어갔다. 반면에 영국 파운드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화폐 가치는 폭락했다. 그 결과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전 세계 금의 60%를 보유하게 되었으며, 세계 산업생산의 절반을 차지했다. 2차 세계대전으로 유럽 각국은 폐허가 되고 미국은 부국이 된 상황에서 새로운 환율 체제가 미국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각국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직전인 1944년 브레튼우즈에 모여 달러와 금 중심의 고정환율제에 합의했다. 이것이 브레튼우즈 체제의 시작이다.

*브레튼우즈 체제, 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인 1944년 미국 뉴햄프셔주 브레튼우즈에 45개국이 참가한 연합국 통화 금융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의 협의하에 탄생한 국제 통화제도다. 브레턴우즈 체제에서는 금 1온스에 35달러로 고정 비율을 설정하고, 그 외 다른 나라들의 통화는 달러에 고정시켰다. 또한 환율 변동폭을 1%로 제한했고, 국제수지의 근본적 불균형이 있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그 이상의 변동을 허용했다. 이 외에도 각국에 필요한 외화를 공급하는 IMF와 전후부흥과 후진국 개발을 위한 IBRD가 창설되었다. 이후 1960년대에 미국의 국제수지 적자가 발생하고, 베트남 전쟁 비용을 조달하기 위한 통화량 증발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달러 가치가 급락하자 일부 국가들이 금태환을 요구했따. 결국 1971년 8월 닉슨 대통령의 *금태환 정지선언으로 브레튼우즈 체제는 종말을 맞았다.

*금지금본위제, 금지금본위제는 금본위제의 일종으로, 중앙은행이 금화 대신 금화의 가치와 같은 가치의 지폐와 보조화폐를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태환
, 금지금본위제에서 은행권을 금으로 교환하는 것을 금태환이라고 한다.

*태환, 과거 금본위제의 경우 화폐의 가치는 결국 금의 가치에 따라 결정되었다. 금본위제에서 유통되는 화폐를 실제 가치를 결정하는 금과 같이 본위화폐로 교환하는 것을 ‘태환’이라고 하며, 태환이 가능한 화폐를 ‘태환 화폐’라고 한다. 현재는 고정환율제의 단점에 따라 대부분의 국가가 태환이 불가능한 불환화폐를 사용하고 있다.


[ 트리핀의 딜레마Triffin’s Dilemma, 브레튼우즈 체제의 모순 ]

예일대 교수였던 로버트 트리핀Robert Triffin은 미국 의회 연설에서 “미국이 경상적자를 허용하지 않고 국제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면 세계 경제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하면서 “달러화를 공급하며 적자가 지속되면 달러화 가치하락에 따라 고정환율제도는 무너질 것”이라고 증언하며 브레튼우즈 체제의 태생적 모순을 밝혔다. 즉 미국이 적자를 내도 문제이고 흑자를 내도 문제라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트리핀의 딜레마’이다.

세계 경제 발전과 유동성 확대를 위해서는 미국이 기축통화인 달러를 공급하며 경상수지 적자를 내야 하는데, 이것은 달러화 가치와 신용의 하락을 가져온다. 반대로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 축소 노력을 하면 세계 각국의 달러가 줄어들어 국제 유동성이 부족해지고 세계 경제가 위축된다. 따라서 미국이 살려면 세계가 희생되어야 하고, 세계를 살리려고 하면 미국이 희생해야 하는, 그야말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미국은 트리핀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통화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 1969년에 미국은 IMF에게 특별인출권(SDR, Special Drawing Rights)을 만들게 했다. 이후 미국은 각국이 SDR을 매입해 준비금으로 보유하게 했는데, 이는 각국이 달러를 준비금으로 보유하게 하는 효과를 낸다. IMF 가맹국은 금이나 달러로 일정액의 SDR을 출연하고, 돈이 필요할 때 다시 받아서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각국은 SDR을 매입했으나 두 가지 단점이 있었다. 첫째, 정부간 거래에서만 사용될 수 있었고 민간 거래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했다. 둘째, 각국은 SDR이 창출한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발행 조건을 어렵게 했다. 그 결과 1968년 5월이 되어서야 SDR 발행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SDR 발행을 허가하는 개정안의 발효는 1970년 1월에야 이루어졌다. 너무 늦은 시기와 적은 발행량으로 SDR은 큰 의미를 갖지 못했다.


달러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Dollar

[ 트리핀의 딜레마를 해결하다 ]

그렇다면 왜 미국은 더이상 금본위제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갔는데도 기축통화 자리를 잃지 않았을까? 그 이유는 미국이 당시에 정치, 경제, 군사 등 모든 면에서 이미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대안이 없었던 것이다. 냉전 시대에 누가 미국을 대신해 소련에 대항할 수 있었겠는가? 또한 각국은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내며 달러 유동성을 세계에 공급한 공헌으로 서방세계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역사적/ 군사적/ 실리적 배경을 바탕으로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의미를 이해한다면 달러의 위치가 얼마나 확고하고, 쉽게 대체되기 힘든지를 알 수 있다.

금풀제Gold Pool 또는 London Gold Pool, 1961년 11월 1일 미국의 8개 중앙은행과 7개의 유럽 국가들이 브레튼우즈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금을 공동 출자했던 것을 의미한다. 달러가치 회복과 금값 안정을 통한 브레튼우즈 체제를 도입하기 위해 8개국은 금값이 높아지면 금을 매도해서 온스당 35달러선을 넘지 않도록 금값을 통제하기로 한다. 금풀제는 시행 초기 몇 년간은 성공적으로 금값을 통제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965년 본격적으로 금값이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금풀제는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이 베트남 전쟁 비용을 위해 무리하게 통화를 증발했고, 이에 따라 금태환을 이항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알려졌다. 이에 1967년 6월에는 프랑스가 금풀에서 탈퇴하고, 상당한 양의 금이 뉴옥에서 파리로 흘러갔다. 이어서 영국 파운드가 대폭 평가절하하면서 금값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결국 금풀제는 지켜지기 힘들게 되었다.

금풀제의 회원국들은 1967년 11월과 12월에 각각 10억 달러어치의 금을 매각했다. 1968년 3월에는 미국은 하루에만 무려 5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회원국들은 금 가격 상승과 달러 가치 하락을 마치 못하고 1968년에 마침내 금풀제를 포기했다. 인위적으로 금 가격을 낮게 유지했던 금풀제가 사라지자 금 가격은 상승했고, 이후 1971년 달러와 금 중심의 고정환율제가 무너지게 되는 닉슨 쇼크Nixon Shock를 시작으로 변동환율제로 바뀌는 과정에서도 금 가격은 계속 강세를 띄게 된다. 1976년에는 공식적으로 달러와 금의 관계가 단절되며, 1976년 이후 금 가격의 상승은 귀금속으로서의 금 가격 움직임으로 봐도 무방하다.

1960년대에 유럽과 일본은 이미 미국보다 더 많은 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의 가치를 지켜주기 위해서 이런 노력을 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 첫째, 군사적 배경이다. 당시는 소련과의 냉전(Cold War) 시대였고, 미국이 유럽과 일본을 지켜줬다고 볼 수 있었다. 이들 국가는 이러한 시기에 달러 가치의 하락을 통해 미국의 국력이 약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 둘째, 역사적 배경이다. 적어도 전후 초기에는 미국이 유럽과 일본을 도와주며 의도적인 무역적자를 냈고, 이것이 유럽과 일본이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셋째, 실리적 배경이다. 미국의 달러 약세, 즉 가치 하락은 다른 국가들의 통화가 강세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당시 독일이나 일본은 수출 위주의 국가들이었고, 이는 수출로 벌어들이는 금액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했다. 그렇기 때문에 달러 강세, 즉 달러의 가치를 지켜주는 것이 수출 시장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했다. 또한 지금의 중국처럼 당시 독일도 무역 흑자로 달러를 많이 보유하고 있었는데, 달러 가치 하락은 독일 입장에서도 자산가치의 훼손이라 반기지 않았다.

달러Dollar는 죽지 않는다

[ 플라자합의, G5의 미국 비위 맞추기 ]

1980년대 미국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고금리 정책을 취했으며, 각국의 핫머니들은 고금리를 노리고 미국의 달러를 매수했다. 달러 매수세가 계속되자 달러의 가치가 상승했고, 미국의 수출경쟁력이 하락했다. 무역적자는 갈수록 확대되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를 내리지는 못했다.

이때 유럽과 미국은 대미 수출로 많은 이익을 보고 있었으며, 미국은 이들 국가들에게 “협조하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미국 경제의 붕괴는 누구에게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1985년에 G5(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는 뉴옥에 모여 플라자합의를 체결한다. 달러의 가치를 떨어뜨려 미국의 수출경쟁력을 높여주고, 미국 경제를 살려내는 것이 플라자합의의 목적이었다. 따라서 가국은 100억 달러를 모아 달러 투매에 나서고 달러는 폭락한다.

하지만 달러 가치의 하락 폭과 속도가 투기세력이 가세하면서 원래 예정했던 범위를 초과해버렸다. 기축통화인 달러가 너무 폭락해도 좋을 리가 없다. 그래서 G6(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캐나다)가 파리에 모여 1987년 루브르합의Louvre Accord를 체결한다. 즉 미국이 자국 사정으로 달러 가치 하락을 원하면 선진국들은 기꺼이 시장에 개입했고, 반대로 미국이 달러 가치의 안정을 원하자 선진국들은 다시 한 번 시장에 개입해 미국의 비위를 맞추게 된다.

그렇게 달러는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해나갔다. 만약 달러가 금본위제에서의 기축통화였어도 다른 국가들이 이렇게 친절하고 협조적이었을까? 금본위제에서의 달러였다면 이미 다른 국가들은 달러를 투매하고, 대신 금을 모으고 있었을 것이다. 또한 미국에서 빠져나간 금은 유럽과 일본이 나누어 가지고 있었을 것이며, 이들 중에 기축통화를 가지게 되는 행운아가 탄생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플라자합의(Plaza Agreement 또는 Plaza Accord), 1985년 9월 22일에 체결된 프랑스, 서독, 일본, 미국, 영국 정보 간의 합의를 의미한다. 주요 내용은 미국 달러화의 평가절하, 일본 엔화/ 독일 마르크화의 평가절상이다. 1980년에서 1985년 사이에 달러는 당시 미국 다음으로 경제 규모가 컸던 국가들의 통화인 일본 엔, 독일 마르크, 영국 파운드 대비 50%나 평가절상된 상태였다. 이는 미국 제조업에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된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체들은 방대한 규모의 연맹을 결성해 대외 경쟁으로부터의 보호를 주장했다. 이 캠페인은 곡물 수출업체, 자동차 제조사, 캐터필러와 같은 기계 업체를 비롯해, IBM, 모토롤라와 같은 하이테크 깉업들까지 망라하는 대규모 캠페인이었다. 이러한 캠페인에 따라 의회에서 보호주의 법이 통과되었고 플라자합의에 이르게 되었다. 달러화의 평가절하는 미국 수출업자들의 제품이 더 싸지는 효과를 일으켜 미국 제품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되었다. 플라자합의는 일본 엔화가 그 대상 화폐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일본이 경제성장을 통해 국제 통화 체제의 주요 국가로 떠오르는 현상을 반영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였던 당시 일본에 플라자합의는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통화 확장 정책에 주력하게 되었다. 이것이 1990년대 ‘잃어버린 10년’으로 부르는 일본의 장기 침체를 야기한 1980년대 일본의 자산 가격 버블을 일으킨 주요한 원인으로 해석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1980년대 일본은 한때 미국 GDP의 70%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었다.

[ OPEC이 달러에 미치는 영향 ]

OPEC의 회원국은 아프리카의 알제리Algeria, 앙골라Angola, 나이지리아Nigeria, 리비아Libya / 라틴아메리카의 베네수엘라Venezuela, 에콰도르Ecuador / 중동의 이란Iran, 이라크Iraq, 쿠웨이트Kuwait,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 카타르Qatar, 아랍에미레이트United Arab Emirates 등 12개국이며 전 세계에 석유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OPEN은 2011년 11월 기준으로 세계 석유 공급량의 34%를 차지하고, 2010년 기준으로 세계 석유 보유량의 81.3%를 차지해 석유의 공급조절 및 가격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세계 경제에서 석유의 중요성이나 OPEC의 영향력을 고려해보았을 때 미국이 왜 유독 중동 문제에 관심이 많은지 짐작할 수 있다.

석유 등 주요 상품의 결제 통화가 기축통화에 가지는 중요성을 알 수 있는 사례들이 있다. 1975년 OPEC은 원유대금을 달러로 받겠다고 결정했고, 이것은 달러의 가치 유지에 큰 도움을 줬다. 1977년에 미국 재무부 장관인 마이클 블루멘탈이 달러의 평가절하 가능성을 언급해 달러 가치가 떨어지자 중동국가들은 석유 결제에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에 놀란 블루멘탈은 “강한 달러를 지지한다”는 말로 사태를 진정시켰지만 이러한 혼란을 일으킨 대가로 그는 재임할 수 없었다.

1979년에 미국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긴축정책을 펴야 했지만 당시 연준 의장인 윌리엄 밀러William Miller가 고용 축소를 우려한 나머지 금리 인상을 거부했고, 달러 가치는 다시 떨어졌다. OPEC은 다시 석유 결제에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그해 8월 폴 볼커Paul Volcker가 미 연준의장이 되며 금리를 크게 올렸고, 달러의 가치는 상승했다.

파운드가 기축통화 역할을 하던 시절에 금, 옥수수, 면화 등의 주요 상품이 파운드로 거래되었다. 이렇듯 석유가 달러로 거래되는 것은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지키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달러를 더이상 금으로 교환하지는 못해도 OPEC이 달러로 거래를 한다면, 적어도 달러로 석유는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각국은 석유 구입을 위해 달러를 반드시 비축하게 된다.

그래서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국가의 눈치를 별로 보지 않는 미국이 OPEC의 석유 결제 통화 변경설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OPEC이 석유를 달러로 결제하게 유지하는 것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미국에게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지키는 것은 최우선적인 사안이라 보여진다.


달러Dollar를 만들어내는 요술지팡이

[ 미국, 종이로 금을 만들게 되다 ]

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금태환의 보증 없이 달러를 기축통화로 유지한다는 것은 종이를 금으로 만든 것과 다르지 않다. 즉 미국은 금본위제를 붕괴시킴으로써 종이로 금을 만들 수 있는 합법적인 권력을 얻었으며, 막대한 세뇨리지(화폐 주조이익)를 얻게 된다. 앞의 과정들을 통해 이런 막대한 이권이 걸린 기축통화가 이제 거의 영원히 미국의 것이 됐다. 많은 국가들이 흥망성쇠를 겪으며 부침이 심하지만 미국만은 항상 독보적인 초강대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이것은 우연인 것인가? 아니다. 바로 종이로 금을 만드는 기축통화 달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정리하면 미국은 약 100여 년 전부터 지금의 달러가 가지는 기축통화로서의 포텐셜을 본 것이다. 또한 그것을 가지기 위해 대공황 때도 영국과 달리 경제보다 달러를 선택했으며 OPEC의 비위도 맞추었다. 결국 달러를 기축통화 지위에 올려 놓고서는 금본위제 없이도 기축통화 자리를 지킬 만큼의 영향력을 갖추는 데 총력을 기울인 것이다.


[ 아직도 막강한 달러Dollar의 위상 ]

2010년 국제결제은행(BIS,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에 따르면 국제외환거래의 85%는 달러로 거래되며, 국제채권의 약 50%가 달러화로 표시되어 있고, 전 세계 외환보유고의 60% 이상이 달러화로 표시되어 있다. OPEC도 여전히 달러로 유가를 표시하고 있다. 각국의 외환보유고 중 달러 비중은 여전히 높다.

자국의 통화가 기축통화가 되면 많은 혜택이 있다. 첫째로 환전비용이 없고, 환리스크도 없다. 둘째로 미국은 값싸게 자금을 제공받지만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들은 외국과의 거래를 위해 많은 외화를 쌓아두어야 한다. 자금 조달 비용에 비해 미국 국채 금리가 낮기 때문에 보유 비용 자체도 상당하다.

가장 큰 장점은 세뇨리지(Seigniorage)이다. 이는 화폐 주조로 얻는 이익을 말하는데, 화폐의 교환가치에서 발행비용을 뺀 몫이다. 이제 미국은 원하는 상품, 서비스, 기업을 사려면 달러 인쇄기의 버튼만 누르면 된다. 금본위제 시절로 비유하자면 미국은 금괴 자동판매기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약간의 종이값, 잉크값, 전기료만 감수하면 된다.


[ 새로운 헤게모니를 만드는 요술지팡이 ]

대부분의 기업들은 미국보다는 영구에 더 닮아있다. 금본위제를 벗어난 기축통화의 포텐셜을 보지도 못하고, 석유라는 새로운 수요를 보지도 못한 채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며 이류나 삼류로 퇴장한다. 변화 가능한 조건과 새로운 수요를 동시에 고려한 전략적 의사결정은 미국이 달러를 기축통화로 만들며 독보적인 혜택과 지위를 누리듯이 매우 파괴적이다. 기존의 룰은 파괴되며, 기존의 기득권자는 새로운 기득권자가 정한 불리한 룰을 따라야 한다.

루비콘 띠어리를 가장 잘 체득하고 있는 회사는 미국의 애플社Apple 이다. 기존의 비지니스 룰을 따르지 않으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낸다. 당연히 결과는 매우 파괴적이다. 애플이 관여하는 산업은 통신·미디어·IT 할 것 없이 모두 게임의 룰이 바뀌며, 기존의 강자들은 모두 애플에게 헤게모니를 빼앗긴다. 루비콘 띠어리를 전략으로 쓸 수 있게 되는 기업은 모두 정상의 위치에 오래도록 머물 것이라 확신한다.

루비콘 이론Rubicon Theory, 루비콘 띠어리란 변화할 수 있는 조건과 새로운 수요를 동시에 고려해서 가치를 창조해내는 전략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의사결정에서는 주어진 환경과 제약에서 가치를 판단하기 마련이다. 이 책의 본문에서 언급하고 있는 영국의 예가 이와 같다. 영국은 금본위제에서만 기축통화의 가치를 판단했기 때문에 대공황이 닥치자 기축통화의 지위를 포기하면서 국내 은행 산업을 지킨다. 하지만 루비콘 이론에서는 다르다. 미국의 예를 보자. 미국은 영국과 달리 금본위제를 변화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보았다. 또한 그 이후의 수요를 가늠하고 이후 의사결정에 반영했다. 기축통화의 지위를 얻고 금본위제를 폐지함으로써 더이상 아무도 기축통화의 지위를 넘볼 수 없게 만든 것이다. 미국과 영국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기업의 의사결정에서 루비콘 이론을 행동 전략으로 삼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우월한 전략이다. 이를 장기 전략을 설정하는 데 반영할 수 있다면 기업은 좀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투자자의 입장에서의 달러

[ 달러를 자산으로 보유했을 때의 이점 ]

대한민국의 펀더멘털은 튼튼하지만 내수시장이 작고 수출 비중이 높아서 매크로 리스크에 변동성이 높다. 그리고 이것은 대한민국의 통화인 원(Won)의 변동성을 높이게 된다. 높아진 환율의 변동성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우리 대부분의 자산과 현금수입은 원화표시 자산이다. 경기는 사이클이 있으므로 경기가 안 좋아지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문제는 경기가 안좋아 졌을 때 실물경제를 반영하는 주식/부동산 등 자산의 원화가격이 하락하는데, 동시에 원화 자체의 가치도 하락(즉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쳐서 경기가 안 좋아지더라도 보유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원화기준으로 수익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위기 때에도 수익이 발생한 자산을 차익 실현해 가치가 낮아져 있는 자산을 매수하는 선순환이 가능하다. 즉 부동산과 주식이 하락하더라도 환율 영향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며 원화기준 현금이 늘면서 유동성에 여유가 생긴다.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은 국토해양부에서 분기별로 발표된다.

기축통화인 달러를 자국 통화로 사용하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모든 국가가 글로벌 이벤트에 따른 환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그리고 글로벌 이벤트는 경험상 거의 10년 주기로 발생한다. 1910년대 1차 세계대전, 1920년대 대공황, 1930년대 2차 세계대전, 1950년대 한국 전쟁, 1960년대 베트남 전쟁, 1970년대 오일쇼크, 1980년대 일본 버블 발생, 1990년대 아시아 외환위기, 2000년대 9/11테러와 글로벌 금융위기, 2010년대 유럽 재정위기, 그리스 부도 등이다. 10년은 긴 시간이지만 우리의 평균수명은 80세를 넘어선다.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가치가 1천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50% 감소하고, 원달러 환율은 1천 원에서 1천500원으로 상승했다고 가정해보자. 마침 글로벌 경제위기 전에 원달러 환율 1천 원에 1천만 원의 원화를 달러를 바꾸어 놓았다면, 1만 달러의 현금은 원화기준 1천 500만 원이 된다. 즉 주식에서 500마 원의 손해를 보았지만, 가지고 있던 달러에서 500만 원의 차익이 발생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재산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 ‘헤지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헤지(Hedge), 울타리/ 장벽/ 방지책이란 뜻이 있다. 울타리나 장벽, 방지책을 세우는 것은 어떤 종류의 위험이 있어서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금융에서 헤지는 다른 자산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잠재적 위험을 상쇄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주식을 보요하고 있다고 하자. 이 주식의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고 하락할 수도 있다. 그런데 파생상품들 가운데는 주식의 가치 하락시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의 상품들이 있다. 풋옵션이 바로 그러한 상품의 대표적인 예다. 다시 말해 주식 보유자는 해당 주식의 풋옵션 보유를 통해 위험을 어느 정도 전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헤지는 주식/ 채권에서 선물/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금융상품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헤지에는 ‘A에는 B’라는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의도나 금액 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결합하는 것이 가능하다. 자산의 잠재적 위험을 완전히 상쇄해 항상 일정한 부를 유지하게 하는 헤지를 완전헤지라고 하고, 그렇지 못한 헤지를 불완전헤지라고 한다.

[ Risk 관리 측면에서의 이점 ]

매우 현실적인 예를 들어보자. 당신이 대한전자라는 한국 IT회사에 다닌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은 그 회사를 매우 잘 알고, 경쟁사인 미국의 미국전자에 대해서도 잘 안다. 또한 당신은 산업이 호황기에 진입해 대한전자와 미국전자 둘 다 향후 사업이 잘될 것이라는 것도 안다. 즉 주식투자를 했을 경우 당신은 개별회사의 위험Company Specific Risk 과 산업 위험Industry Risk 은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위기 같은 매크로 리스크는 당신뿐만 아니라 전문가도 예측하기 힘들다. 이때 대한전자(Won)보다는 미국전자(Dollar)에 투자하는 것이 달러의 풋옵션적인 특성으로 인해 매크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각국의 통화기준으로는 어떤 회사의 주식이 더 수익률이 좋을지는 모르나,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정도의 글로벌한 큰 악재가 발생할 때에는 미국전자가 원화기준 수익률이 더 좋을(손해가 발생하더라도 더 적을) 확률이 높다.

미래는 모르지만 적어도 과거에는 그랬다. 과거에 비추었을 때 환율의 움직임은 올라가는 폭과 속도가 내려가는 폭과 속도보다 크고 빨랐다. 즉 원화기준 수익의 관점에서 다운사이드보다는 업사이드가 컸다는 것이고,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 언제 달러를 사는가? 변동성은 ‘축복’이다. ]

원-달러의 변동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원달러 환율의 큰 변동성으로 인한 높은 풋옵션 가치로 수익률이 크게 발생한다. (레버리지 효과) 달러를 풋옵션으로 생각하고, 그 풋옵션을 2번 팔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 팔아야 할지는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바로 IMF 때 풋옵션이 약 2천 원까지 올라갔을 떄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 풋옵션이 약 1천500원까지 올라갔을 때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즉 풋옵션은 변동성이 클 때 가치가 올라가고, 변동성이 낮을 때 가치가 낮아진다. 다시 말하면, 변동성이 클때 풋옵션 가치가 올라가고, 이떄 풋옵션의 특징을 가진 달러의 가격도 올라가므로 팔아야 할 때이다.

원화기준 미국 주식이 달러기준 미국 주식을 크게 Outperform(더 나은 결과는 내는 것) 한다. 이는 파산 리스크를 낮춰주고,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다. 결론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높을 때 달러를 팔자. (반대의 상황에서 달러를 사면 된다.) 변동성이 낮을 때 풋옵션의 가격이 낮고, 이때 달러는 저평가되어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 환율 그래프와 환율의 변동성의 상관관계는 유의미하다.

또한 역사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면, 환율이 하락(평가절상)하며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호황기를 맞을 때가 정말 위험한 시기일 수 있으며, 이때가 달러를 매입하는 최적의 시기가 될 수 있다. 가격이 올라가 있는 주식과 부동산의 차익을 실현해 가격이 낮아져 있는 달러를 매수하면 이후에 찾아올 수 있는 어려운 시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

경기가 좋아서 유동성이 풍부하고 자산 가치가 올라가고 현금흐름이 좋은 상태에서는 달러를 손해보면서 팔 필요가 없다. 팔게 되면 평가손실만 발생한다. 물론 달러를 좋은 가격에 팔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으려면 애초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한다는 것이고, 그래서 포트폴리오로서 자산의 일부로서의 효용이 강조하는 것이다. 포트폴리오 효과로 리스크 대비 리턴 매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달러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더욱 나아가 다른 금융상품(예금이나 미국 주식 등)과 결합할 때 더욱 매력적이다.

[ 미국의 주가, 달러의 비대칭성 ]

1990년대 초반 일본의 주가 하락에도 미국의 주가는 상승했다. 1990년대 후반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주가 하락에서도 미국의 주가는 상승했다. 하지만 2001년 미국의 주가가 하락할 때는 전 세계 주식시장은 같이 하락했다. 즉 미국 주식이 하락할 때는 다른 나라의 주식은 하락하지만, 다른 나라의 주식이 하락한다고 미국 주식이 하락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이는 매우 매력적인 특성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미국이고, 유럽 재정위기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볼 때 아직도 유효한 특성인 것 같다. 그러나 미국의 주식은 하락하지 않는다.

[ 미국 주식 투자하기 ]

미국 배당주 투자는 달러를 예금에 넣어두려는 투자자보다는 좀더 공격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외화예금 이상의 금리를 원하거나 주식의 차익실현도 노리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나, 매입한 배당주의 주가가 하락할 리스크도 있으므로 주식 종목 선정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겠다. YAHOO FINANCE(finance.yahoo.com)에서 미국 주식의 배당 시기 및 금액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2011년 10월 블룸버그 자료를 보면 2011년 S&P 500 기억 중 일부의 예상 시가 배당률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은행 예금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 우리에게 친숙한 미국 기업들도 많다.

*YAHOO 뿐만 아니라, GOOGLE 에서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S&P 500, 뉴옥 증권거래소나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미국 주식 중 대형 500개의 주가 추이를 나타내는 지수다. 맥그로-힐 출판사 계열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가 소유와 관리를 맡고 있다.

우리가 특정 회사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회사의 전망이 나쁘지 않다면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 전혀 모르는 기업이라면 공부하면 된다. 스마트폰에 블룸버그 어플리케이션만 다운받아 사용해도 웬만한 기업의 현황과 뉴스는 다 확인해볼 수 있다.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배당주 투자보다 변동성이 크고, 주가 하락의 리스크가 있으므로 주식 종목 선정에 자신 있고 자본이득을 노리는 공격적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달러기준 미국대표 지수 수익률보다 원화기준 미국 대표지수 수익률이 더 높은 경향이 있따. 즉, 미국에서 미국인이 달러기준으로 미국 다우존스지수에 투자하는 것보다, 환율 헤지 없이 한국인이 미국 다우존스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과거 수익률이 더 좋았다. 바로 원달러 환율의 큰 폭의 변동성으로 인한 높은 풋옵션 가치가 그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필자는 설명하고 있다.

애플, 구글, 아마존, 3M, 버크셔 헤서웨이, 시스코, 코카콜라, 델, 이베이, 엑슨모빌, 포드, GE, 골드만삭스, 인텔, 존슨앤존슨, 켈로그, 머크,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오라클, 화이자, 필립모리스, 랄프로렌, 티파니, 타임워너, 비자카드, 월마트, 월트디즈니, 월풀, 제록스, 야후 등

[ 투자 유니버스를 넓혀라 ]

달러 이야기를 제외하더라도 투자 유니버스(즉 투자대상을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도 고려)를 넓힌다는 측면에서의 장점도 있다. 즉 본인이 생각하기에 스타벅스 회사가 잘될 것이고 저평가되어 있다면 미국 주식시장에서 스타벅스 주식을 사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미국 기업들이 많이 있지만, 기존에는 환율 변동에 대한 두려움과 투자 정보의 제약으로 인해 접근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요새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부문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추세여서 각종 해외주식 투자 관련 설명회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각종 제한(투자금액 제한 등)도 완화되고 있어 해외 직접투자를 위한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미국주식 관련 ETF, 굳이 은행에 가서 환전을 하고, 해외 전용 계좌를 만들고, 해외 전용 HTS를 다운받아 직접 해외기업 공부를 해가며 투자하기 번거롭다면 국내에서 거래되는 미국 지수 추종 상품에 투재해도 된다. Nasdaq 100과 S&P 500 선물을 추종하는 ETF가 국내에서도 거래되며, 손쉽게 매매가 가능하다. 다만 유동성이 적기 때문에 소액 투자에 적합하다.

예) Tiger Nasdaq 100 ETF

  • 2010년 10월 상장. Nasdaq 100 기초지수. 환노출형 상품.
  • 2011년 11월 10일 기준 순자산총액 69억 원, 일평균 거래대금 6천100만원 (유동성 미미)
  • 상장 이후 ETF 수익률 + 12.52%. 동일 기간 Nasdaq 100 수익률 +10.31%

[ Flight-to-quality, 안전자산 선호현상 ]

달러는 안전자산인가? 원화가 안전자산인가? 이 물음에 대한 정답은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물어보면 “안전자산은 달러”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는 원화가 안전자산일 것이다. 자산과 부채도 원화, 수입도 원화, 지출도 원화로 생활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달러 가지고 놀기

[ 달러를 금융상품으로 비유한다면 ]

달러를 금융상품으로 비유한다면, 편의상 ‘만기가 없어 시간에 따른 가치 훼손이 없고, 변동성이 높아 가치가 높은’ 풋옵션으로 설명할 수 있다.

  • 코스피와 역의 상관관계 : 주가지수 하락시 수익 발생
  • 원달러 환율의 높은 변동성 : 옵션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
  • 시간가치에 따른 훼손 없음 : 장기투자 가능

달러를 직관적으로 풋옵션으로 이해하고 나면 ‘달러 가지고 놀기’가 가능해진다.
다음처럼 달러를 활용한 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 달러, 직관적으로 풋옵션 성격이며, 변동성이 높고 시간에 따른 시간가치 하락이 없어서 장기보유가 가능한 풋옵션이 된다.
  • 달러+예금, 외화예금을 하면 금리만큼 돈이 나온다. 외화예금 금리는 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주식을 직접 매매하지 않는 보수적 투자자에게 매우 매력적인 조합이다. 만약 자산의 많은 부분이 달러예금으로 되어 있고, 달러가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잃지 않는 이상은 글로벌하게 어디서 무슨 일이 발생해도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며, 우량자산을 헐값에 매입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달러+한국 주식, 달러와 코스피의 역의 관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둘의 조합은 헤지 성격이다. 우리사주 등과 같이 원하지 않게 의무적으로 보유해야만 하는 주식 포지션이 있을 경우에는 유용할 수 있다.
  • 달러+미국 배당주, ‘달러+예금’보다 공격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외화예금 이상의 금리를 원하거나 주식의 차익실현도 노리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나, 매입한 배당주의 주가가 내려갈 리스크도 있으므로 장기투자가보다 유리하면 주식 종목 선정 능력이 필요하다.
  • 달러+미국 주식, 주가 하락의 리스크가 있으므로 주식 종목 선정에 자신이 있는 공격적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금융 관련 지식정리

다우존스(Dow Jones), 미국 주가지수 중 하나로 <월스트리트저널> 편집자이자 Dow Jones & Company 의 공동설립자인 찰스 다우(Charles Dow)가 개발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대기업 30개의 주가 동향을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나스닥(NASDAQ), 1971년 창립된 미국의 장외 주식 거래시장이다. 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s의 약어이며 나스닥(NASDAQ) 자체가 하나의 공식 명칭이 되었다. 세계에서 뉴욕 증권거래소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SIPRI, Stockholm International Peace Research Institute의 약어로, 1966년 설립되어 분쟁, 군비 현황, 군비 통제, 군비 축소 등을 주요한 연구분야로 삼고 있는 독립적인 국제 연구기관이다. 1964년에 스웨덴의 150년 평화를 기념하며 설립된 이래로, 1969년부터 전 세계 군사 통계 및 군비 현황 등을 담은 <SIPRI Yearbook>을 발간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각 지역별 무력 분쟁과 분쟁관리, 생화학 병기에 관한 논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조사 보고서들과 정책보고서 등을 발간하고 있다.

연방준비은행
첫째, 연방준비은행은 찍어낸 달러에 일정 금액의 이자를 붙여 정부에 대출한다. 그런데 이 돈은 실제로 존재하던 돈이 아니라 정부에 빌려주는 순간 만들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 위에서 언급한 1969년 미네소타 판례의 그것과 동일하다. 1963년부터 1975년까지 미 하원의 금융통화위원장으로 일했던 라이트 패트먼은 그의 저서 <화폐 입분A Primer on Money>에서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연방준비은행들은 완전히 돈벌이 기계다. 이 조직은 돈이나 수표를 직접 발행할 수 있고, 그 수표 발행액을 채워넣어야 하는 문제가 없다. 수표가 제시되어 5달러나 10달러 지폐가 필요하면, 조폐국에 그것을 인쇄해달라고 요청만 하면 된다.”

당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었던 매리너 에클스Marriner Eccles는 1953년 하원 금융통화위원회의 증언에서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정부에서 내놓은 채권을 사면서 이 금융 기구는 언제나 새 돈을 발행합니다. 은행들이 정부에서 내놓은 채권 10억 달러를 살 때, 은행들은 재무부 예금 계좌에 10억 달러를 대출합니다. 그들은 정부 채권 계정에 10억 달러를 기입합니다. 다시 말해 장부 기업으로 그들은 사실상 10억 달러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둘째, 연방준비은행은 공공기관이 아니다. 일반적인 추측과는 달리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민간이 소유한 법인으로, 공공 기관과는 독립적인 조직이다. 연방준비은행은 12개의 독립적인 지역 연방준비은행으로 구성되며, 다시 지역 연방준비은행은 회원 상업은행들이 소유한다.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가운데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전체 연방준비은행 지분 53%를 소유하고 있으며, 연방 재무부의 재무대리인으로 지정되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재무부 장관과 통화감독관이 참여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이 이사회는 12개의 지역 연방준비은행에 대한 통제권이 크지 않다.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들은 정책 대부분을 스스로 결정하며, 대개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선도에 따른다.

1997년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체이스맨해튼은행, 시티뱅크, 모건보증신탁이 3대 회원은행이라고 밝혔다. 2000년에는 JP모건과 체이스맨해튼이 합병해 JP모건체이스가 되어, JP모건체이스와 시티은행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양대 주주이다. 즉, 연방준비은행의 실제 소유주는 민간 글로벌 은행들이다.

IMF(국제통화기금), 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약어로, 1944년 브레튼우즈 협정 이후 전후 부흥책의 일환으로 국제 부흥개발은행(IBRD)과

더불어 창설된 국제 기구다. 첫 참가국은 29개 국가였으나 현재 UN 회원국 187개국과 코소보가 참여하고 있다. IMF의 공식 목표는 국제 경제 협력 신장, 국제 무역 환경 조성, 고용 창출, 환율 안정 기여 등이다. 본부는 워싱턴에 소재하고 있다. 각 회원국들은 국가별로 할당된 특별인출권(SDR)의 지분만큼 투표권을 가진다.

 

달러를 글로벌 기축통화로 만든 국제통화협정 이외에 브레튼우즈 회의에서는 IMF, 국제부흥개발은행 (IBRD, International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General Agreement on Tariffs and Trade)의 설립이 논의되었다. IMF는 미국의 주도하에 설립되었고, 미국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해 의사결정권을 손에 쥐었다.

각국은 IMF에 가입하면서 회비를 지불했고, 이 대가로 무역적자와 외환보유고 부족 등의 상황에 직면하면 자금을 대출할 수 있었따. 가입비가 많으면 차입할 수 있는 액수도 증가했다. 이러한 단기 차입이 보장됨에 따라 일시적인 국제수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환율정책을 바꿀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한 국가의 무역적자가 만성적이라면 IMF의 역할도 소용이 없다.

후에 World Bank 세계은행으로 불리게 되는 IBRD는 전후 각국의 경제 재건을 목적으로 했다. 미국은 IBRD를 통해 장기 저리로 유럽과 아시아에 대출을 해주었고, 이를 통해 각국이 경제 회복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GATT는 세계무역기구(WTO, World Trade Organizaiton)의 전신으로, 각국의 관세 장벽을 낮추어 자유무역체계를 실현하는 데 그 목적을 두었다.

IMF의 홈페이지(www.imf.org)에는 각종 거시지표 및 데이터가 잘 정리되어 있다.

마셜 플랜Marshall Plan

전후 미국은 유럽이 빈곤과 혼란으로 인해 공산당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미국은 유럽 경제를 재건해 민주주의 국가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안정된 여건을 만들고자 했고 이룰 후원할 계획을 세웠다. 이것이 유럽부흥계획(European Recovery Program)이다. 이 계획은 ‘마셜플랜(Marshall Plan)’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하며, 이 계획에 성공하면서 달러는 진정한 긴축통화가 되었다.

마셜플랜이 종료된 1952년 중반까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서독, 네덜란드에 120억 달러가 4년간 지원되었다. 이 돈은 산업 및 농업 생산을 회복시키고, 재정 안정화 및 무역 신장에 큰 기여를 했다. 이 지원으로 몇몇 서유럽 국가들은 국민총생산이 15~25% 증가했으며, 화학/철강/기계 산업 분야가 특히 빠르게 회복되었다. 원조액의 70%는 유럽 각국이 미국의 농산물과 생산물을 구입하는 데 쓰여 미국의 수출 신장에 도움을 주었고, 이는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1949년 이후부터는 군사적 색채를 띄기도 했으며, 마셜플랜의 성공에 고무된 미국 트루먼Harry Shippe Truman 대통령은 이 계획을 확대해 전세계 저개발 국가에 대한 원조를 시작했다.

결국 미국이 유럽에 제공했던 워조에 따른 적자 규모는 유럽이 그 이익금을 이용해 재건에 성공하고 미국 상품을 매입함으로써 다시 돌아오게 된다. 또한 유럽 각국의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달러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한 것이다. 명실공히 미국이 세계 무역의 중심에 선 것이며,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소련으로부터 서방 국가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일본 지원책은 닷지 플랜Dodge Plan 이라고 한다. 이 마셜플랜과 닷지플랜으로 세계를 전후의 불황에서 구해냈다. 하지만 세계경제 성장의 전제 조건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였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방법이 아니었다. 브레튼우즈 체제에서 미국은 35달러를 금 1온스로 교환해줄 의무가 있었는데, 미국의 적자가 지속되면 달러를 교환해줄 금이 부족하게 되고, 결국 체제 유지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달러 스왑(Swap), 스왑(Swap) 거래란 특정상품 및 금융자산을 상대방의 상품이나 금융자산과 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스왑 거래는 일반적으로 미래의 어느 시점 또는 특정 기간에 걸쳐 진행된다. 통화 스왑 거래는 스왑 계약 형식의 ‘통화 간 교환’에 가깝다. 통화 스왑 거래는 스왑 계약 형식의 ‘통화 간 교환’에 가깝다. 통화 스오바 거래에서는 국가 간 계약 환율에 따라 통화를 교환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나서 최초에 계약한 환율대로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상호 간의 통화를 교환해서 보유하는 기간 동안 각자의 통화에 대한 금리를 지급한다. 예를 들어 원화를 가진 A와 달러를 가진 B가 1년 만기로 통화 스오바 계약을 맺는다고 가정하자. 이때 1년간 달러를 보유하는 A는 B에게 빌린 달러 금리를, 원화를 보유하는 B는 A에게 원화금리를 지급한다. 달러 스왑은 미국이 아닌 타국이 미국과 체결한 통화 스왑을 의미한다. 2008년 10월 한국과 미국은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왑으로 국내 외화자금 시장에 달러를 공급한 바 있다.

Risk-Return Trade Off, High Risk High Return, Low Risk Low Return. 투자금 손실의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M1/M2/M3 통화량 지표
대표적인 통화량 지표에는 협의통화(M1)과 광의통화(M2)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1년부터 통화(구M1), 총통화(구M2) 지표 등을 공식 편제했다. 여기에 본원통화, M3, MCT 등의 지표도 추가해왔다. 2002년부터는 IMF의 통화금융통계매뉴얼 기준에 부합하는 새 통화지표로서 협의통화(M1), 광의통화(M2)를 공식 발표했다. 2003년부터는 구M1, 구M2, MCT 지표의 공식 편제를 중단한 바 있다.

M1이란, 통화라고 불리는 것으로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당좌예금, 보통예금 등의 은행요구불예금의 합계로 정의되고 있다. 요구불예금은 비록 현금은 아니지만 수표발행을 통해 지불수단으로 사용되거나 즉각적으로 현금과 교환될 수 있어 기능면에서 현금과 거의 같다고 할 수 있으므로 통화 (M1)에 포함시키고 있다. (M1은 한마디로 당장 결제에 동원할 수 있는 현금과 단기간에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을 말한다.)

* 통화(M1) = 민간보유현금 + 은행요구불예금
M1 = 민간보유현금 + 은행 요구불예금 + 은행 저축예금 + 수시입출식 예금(MMDA) + 투신사 MMF

M2란, 시중 자금 유통량을 측정하는 잣대 중 하나다.  총통화라고 불리며 총통화는 통화(M1)보다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로서 통화(M1)에 포함되는 현금과 요구불예금뿐만 아니라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 은행의 저축성예금, 그리고 거주자외화 예금을 포함시킨 개념이다. (협의통화 M1에서 약간의 이자 등을 포기한다면 바로 인출할 수 있는 자산들도 포함되는 개념이 M2라고 보면 되겠다. M2는 급히 현금이 필요할 때 결제성 현금으로 사용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유동성면에서 M1과 큰 차이가 없다.)

* 총통화(M2) = M1(민간보유현금 + 요구불예금) + 저축성예금 + 거주자외화예금
M2 = M1 + 정기예적급 및 부금 + 거주자 외화예금 + 시장형 금융상품 + 실적배당형 금융상품 + 금융채 + 발행어음 + 신탁형 증권저축

이와같이 저축성예금을 통화지표에 포함시키는 것은 저축성예금이 비록 거래적동기보다는 자산증식을 위한 동기나 미래의 지출에 대비한 예비적동기를 갖고 보유되지만 약간의 이자소득만 포기한다면 얼마든지 쉽게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요구불예금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거주자외화예금도 국내의 지급결제수단으로는 다소 제약이 있지만 요구불, 저축성을 불문하고 언제든 원화로 바뀌어 국내에서 유통될 수 있기 때문에 총통화에 포함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총통화가 다른 통화지표보다 경제성장, 물가 등 실물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경험적 사실에 근거하여 1979년에 총통화를 통화관리의 중심지표로 사용한 이래 오늘에 이르고 있다.

M3란, 총유동성이라고 불리며, 총유동성은 총통화(M2)에 종합금융회사, 투자신탁회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각종 예수금과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금융채, 양도성예금증서(CD), 표지어음매출, 상업 어음매출과 환매조건부채권매도 등을 포함시킨 가장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이다.

* 총유동성(M3) = 총통화(M2) + 비통화금융기관의 예수금 +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금융채,양도성 예금증서,표지어음매출,상업어음매출,RP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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