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Summary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올커넥티드 2017. 5. 25. 00:42


본 Summary 는 책 『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 
저자 하야마 아마리 | 출판사 예담 의 내용을 인용하여 정리한 글입니다. 
따라서, 본 정보에 대한 저작권은 출판사 및 저자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오직 개인적인 목적으로만 봐주세요.

처음엔 물이 뜨겁지 않았다. 그래서 괜찮은 줄 알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내가 끓는 물에 들어온 개구리라는 사실을 깩닫게 됐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현재의 삶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진 것이다. 21

하고싶은게 없다는 죄 - 재능이란 잘하는 것이 아니라 하거 싶은 것을 뜻하니까. 25
가끔은 아무런 열정도 설렘도 없는 사람이 공부를 잘하는 경우가 있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거나 음악, 미술, 춤, 게임 같은 것들에 그다지 흥미를 못 느끼다 보니 그저 책상 앞에 앉이 공부만 하는 그 지루한 시간을 비교적 덤덤히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27

이 나이가 되도록 푼돈에 연연하고 있는 나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졌다. 뭐 그리 아까운 인생이라고 그렇게 바들바들 떨면서 살아왔던가? 그래, 모든 것을 버리자. 죽을 용기조차 내지 못하는 것은 분명 아직 뭔가에 미련이 있기 때문이다. 45

나머지, 여분이란 뜻의 아마리. ...... 나머지 삶, 내가 나에게 부여한 1년 치 여분의 삶....... 60
목표가 생기자 계획이 만들어지고, 계획을 현실화시키려다보니 전에 없던 용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61

대화의 포인트란 한 문장이 끝나는 지점, 즉 마침표를 찍는 곳이다. 그런 부분에서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볍게 맞장구를 친다. 그리고 약간 과장되면서도 티 나지 않게 칭찬하거나 치켜세운다. 75

늘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그녀의 힘은 연극이라는 인생의 목적과 호스티스라는 수단을 동시에 추구하는 대에서 나오고 있다. ....... '자기 무대'를 가진 사람 특유의 자신감과 자속적인 당당함, 그런 것들이 나에게는 없다. 85
사람들은 긴 학창시절 동안 참 많은 것을 배운다. 수없이 시험을 치르고 성적을 올리고 많은 공부를 한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  직장을 구하고 열심히 일을 한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도 대부분  인생의 수단을 갖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 '그 다음'은 가르쳐 주지 않고, 또 그럴 수도 없다. 그것은 자기 안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86

 

한 걸음이 문제다. 여기서 앞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것과 뒤로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느닷없이 '한 인간에게는 작은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커다란 도약'이라던 닐 암스트롱의 말이 떠올랐다. '그런데 그게 이거하고 무슨 상관인데? 과연 지금 내가 디디게 될 한 걸음이 내 운명의 커다란 도약이 될 수 있을까?' 그때 마음속에서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차피 죽을 거잖아. 쓸데없는 감상 따윈 집어치워!' 94
 
그 순간, 내가 쭈뼛쭈뼛하게 굴수록 나도 학생들도 민망해질 뿐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다이빙 선수가 겁을 먹으면 공포에 지배당해 절대로 뛰어내릴 수 없듯이, 이런 일은 순간적인 담력을 필요로 한다. 나는 심호흡을 하고 문을 열었다. 그리고 오직 나만을 위해 준비한 목욕탕으로 들어가듯이 사뿐사뿐 걸었다. 95
 
 
그저 바쁘기만 한 생활이었다면 일찌감치 나가떨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겐 너무도 선명하고 절대적인 목표가 있었다. 그 목표를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하면 할수록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힘이 솟았다. 더 좋은 것은 이렇게 바쁘게 지내다 보면 고독이니 뭐니 하는 나약한 감상에 빠져들 겨를이 없다는 것이다. 109
 
 
결근은 물론 지각조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몸살을 앓더라도 회사 휴게실에서, 클럽 대기실에서 혼자 몰래 앓았다. 내가 그렇게까지 독해질 수 있었던 것은 밤과 낮을 구분하는 경계선을 철저히 지켜 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110
 
겉모습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다. 어쨌든 일을 빨리 마치고 싶다는 일념으로 나는 엄청난 속도로 일을 처리했다. 주위에서 말도 못 붙일 만큼 집중했기에 실수도 거의 없었다. 회사 사람들은 내가 야근을 한사코 용납하지 않는 속사정을 알 리가 없기에 나를 '아주 개성적이지만 일은 똑 부러지게 하는' 파견사원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112
 
 
뭐든 그렇겠지만 일류니 고급이니 하는 말은 늘 조심해야 해. 본질을 꿰둟기가 어려워지거든. 출세니 성공이니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잣대를 갖는 거라고 생각해. 세상은 온통 허울 좋은 포장지로 덮여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기만의 눈과 잣대만 갖고 있다면, 그 사람은 타인의 평가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고 비로소 '자기 인생'을 살 수 있을 거야. 그게 살아가는 즐거움 아닐까? 122
 
길 위에 올라선 자는 계속 걸어야 한다. 127
그 후로도 L회장은 나를 '행운의 여신'이라 부르며 상류사회 사람들이나 드나드는 여러 장소를 구경시켜 주었따. 낮의 세계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들이 밤의 긴자에서는 현실이 된다. 하지만 밤늦게 돌아와 어두운 원룸에 불을 밝히면 '원래의 나'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야무지게 마음먹은 나의 목표도 선명해진다. '그래 라스베이거스다. 지금 이 순간들은 단지 과정에 지나지 않아.'  밤의 호화로운 세계에 빠져 길을 잃어서는 안 된다. K사장과의 달콤한 애프터도, L회장이나 다른 손님들과의 특별한 '상류사회 체험'도 모두 샛길일 뿐이다. 여기에 머무는 순간 라스베이거스는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곳이 되어 버릴 것이다. 길 위에 올라선 자는 계속 걸어야 한다. 안주하는 순간 길을 잃을지도 모르니까. 136
 
난 도저히 꿈을 포기할 수가 없어. 하고 싶은 걸 못 하면 죽을 때 엄청 후회하게 될 거야. ...... 안정과는 도무지 거리가 먼 나 같은 사람은 세상에 뒤처져 있는 거라고 굳게 믿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세상이 뭐라 하건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144
 
적어도 혼자서 나를 만나는 그 시간만큼은 내 믿음을 확신할 수 있었거든. 물론 서른 문턱까지 오도록 아직 내 꿈을 펼치진 못했지만 그래도 난 아직 내 길을 가고 있다고 확신해. 하지만 이제 좀 더 과감하게 달려가야겠어. 뭐랄까, 인생의 목적은 늘 분명했찌만 지금 이 순간에 뭘 해야 할지, 그런 목표는 약간 희미했었다는 생각이 들어. 네가 라스베이거스라는 선명한 목표를 가진 것처럼 이제 나도 분명하고 확실한 목표를 정해야 할 것 같아. ...... 삶의 목적을 알고 있는 미나코는 방향을 잃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발걸음이 너무 더디다고 했다. 반대로 나는 눈앞의 목표는 너무도 선명하지만 삶의 목적을 모르기 떄문에 라스베이거스 이후의 시간을 상상할 수가 없다. 아무래도 인생이란 바다는 목적이나 목표 하나만으로는 불완전한 항해를 할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신대륙을 찾아가는 범선은 타륜으로써 방향을 잡지만, 돛과 노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다. 결국 미나코와 나는 각각 하나씩만 가지고 있는 셈이다. 146
 
인생은 더럽게 길어. 꽤 살았구나, 해도 아직 한참 남은게 인생이야. 이 일 저 일 다 해보고 남편 자식 다 떠나보낸 뒤에도 계속 살아가야 할 만큼 길지. 100미터 경주인 줄 알고 전력질주하다 보면 큰코다쳐. 아직 달려야 할 거리가 무지무지하게 많이 남았는데, 시작부터 힘 다 쏟으면 어쩔 거야? 내가 너희들한테 딱 한마디만 해줄게. 60 넘어서도 자기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게 뭔지 잘 찾아봐. 그걸 지금부터 슬슬 준비하란 말이야. ..... 닥치는 대로 부딪쳐 봐. 무서워서, 안 해본 일이라서 망설이게 되는 그런 일일수록 내가 찾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 156
 
꿈을 가로막는 것은 시련이 아니라 안정이다. 159
평생의 꿈을 가로막는 건 시련이 아니라 안정인 것 같아. 현재의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그저 그런 삶으로 끝나겠지. 168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지만 사회 통념으로 인한 선입견은 어쩔 수 없다. 그래, 직업에는 귀천이 있다. 하지만 저마다 흘리는 땀에는 귀천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타냐의 외설적인 춤과 볼쇼이 발레단의 무용을 단순 비교할 수 없었따. 165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뒤집어진 한 장의 카드를 놓고 거액의 베팅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선택해야 하는 그 초긴장의 상태를 경험하는 것이었다. 그만큼 카지노에서의 매순간을 진지한 승부와 도전으로 채우고 싶었다. 그렇게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면 죽을 때 분명 후회가 남거나, 아니면 죽는 것을 주저하게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더 철저히 카지노를 파고들었다. 171
 
몸은 지칠 대로 지치고 정신은 극도의 긴장으로 팽팽해진 상태에서 나는 나 자신을 한계점까지 밀어붙이고 있었다. 데드 포인트(Dead Point)를 지나면 비로소 찾아온다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를 맛보고 싶었던 걸까? 나에게 어떤 일이 닥치든 그 황홀한 무아지경을 한 번이라도 느껴 보고 싶었다. 177
 
라스베이거스 행을 정하고부터 지금까지 1분 1초도 헛되이 보낸 적은 없었고, 뒤를 돌아볼 여유도, 고민할 시간도 없었다. 계속 달리다 보면 딴생각할 겨를도 없고, 옥죄어 오는 불안에 발목잡힐 일도 없을 것 같았다. 오직 목표만을 향해 한눈팔지 않고 달려왔던 11개월,...... 하지만 너무 많이 달린 것 같다. 몸이 보내는 비명을 알아듣지 못하고 결국 결승점 앞에서 쓰러지고 만 것이다. 185
초보 카레이서들은 매순간 가속페달을 있는 힘껏 밟으려고만 한대. 하지만 노련한 카레이서는 가속페달보다는 브레이크를 더 잘 쓴다는 거야....... 브레이크를 안 쓰면 차가 커브 길에서 전복되거나 엔진 과열로 폭발할 수 있어. 명심해, 너를 결승선까지 데려가 주는 건 네 몸뿐이야. 몸을 홀대하면 결국 몸이 너를 거부하게 될 거야. 186
 
일정에 맞춰 매일밤마다 상상여행을 떠났다. 그것은 일종의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나를 라스베이거스 거리에 세워 둔채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을 상상해 보는 것이었다. 192
어쨌거나 상관없다.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서 내가 진짜 얻고자 하는 것은 일확천금이 아니라 '느낌'이니까.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곳, 인간의 욕망이 가장 극명하게 표출되는 그 현장에서 나는 그 모든 느낌들을 흡수할 것이다. 그리고 미련 없이 세상을 떠날 각오까지 다 준비됐다. 193
 
옷만 제대로 입어 줘도 마음의 자세가 엄청나게 달라진다는 그 분명한 진실을 이제 나는 알고 있다. 197
 
Time to say goodbye........ 이제 나는 내가 알던 나로부터 영원히 떠난다. 200
사진을 찍거나 기념품 가게를 기웃거리는 짓 따위는 하지 않았다. 그럴 시간도, 그럴 마음도 없었다. 나는 시시껄렁한 여가를 보내기 위해 여기 온 것이 아니다. 돌아가서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온 것도 아니다. 서른이 될 떄까지 아무것도 채우지 못하고,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던 가엾은 내면의 감각들에게 그저 잔치를 베풀어 주고 싶었을 뿐이다. '나'라는 주인을 잘못 만나 3평짜리 원룸에 갇혀 눅눅하고 음침하게 퇴화되고 있었던 나의 오감에게 나는 말했다. '그동안 미안했어. 늦었지만, 그리고 이번 한 번뿐이겠지만 누릴 수 있는 대로 누려 봐.' 201
 
나는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하지만 나의 손은 이미 500달러 칩을 쥐고 있었다. '주저할 떄가 바로 승부를 걸어야 할 때!' 그래, 여기서 걸지 않고 어떻게 승부를 기대하겠는가? 219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시간은 모두 끝이 났따.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이제 뭘 해야 하나.' 연극이 다 끝난 뒤 혼자 무대 위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 지난 1년 동안 단 하루도 계획 없이 눈을 뜬 적이 없었따. 늘 해야 할 일이 있었고, 시간은 언제나 부족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나는 영원처럼 무한한 시간 속에 서 있다. 문득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가 했던 마지막 대사가 떠올랐다. "Tomorrow is another day.' 나는 다시 말을 바꾸어 조용히 속삭였다. "Today is another day." 225
 
내가 알던 그녀는 어제 죽었다. 이로써 나는 '또 다른 오늘'을 얻었고, 인생의 연장전을 이어가게 되었다. 서른 살 첫날, 내가 받은 선물은 '생명'이었다. 227
 
다음 날, 나는 모델 에이전시를 찾아가 "그동안 고마웠어요'라고 말했다. 돌이켜 보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들 앞에서 옷을 벗는 그 순간부터 나의 자신감이 표출되기 시작한 것 같다. '해보기 전엔 절대로 알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 그리고 '사람은 뭐든지 할 수 있따'는 것도 그때 알았다. 230
1년 동안 나를 목표 지점까지 갈 수 있게 해준 모든 수단들과 작별한 뒤, 나는 다시 벌거벗은 기분으로 세상 앞에 섰다. 아직은 어떤 길로 가야 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길이 아주 많다는 것이다. 231
 
하늘 아래 모든 것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생을 온몸으로 살아가고 있다.
나 또한 스스로 정한 시한부의 삶이 끝나던 날부터 쭉 남은 생을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인생의 연장전이며,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 예전의 나는 수많은 세월을 그렇게 휴지조각처럼 살았었다. 남은 인생마저 계속 그럴 거라면 그냥 죽는 것과 다를게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에게 '라스베이거스에서 아낌없이 불태우고 죽으리라'는 주문을 걸었고, 매일매일 디데이를 향해 카운트다운을 가동했다. 그리고 그 마법은 통했다. 이제 나는 마법을 믿는다. 인생에서의 마법은 '끝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나는 몸으로 깨달았다. 그 사실을 알기 전까지 나는 '끝'을 의식하지 못했고, 그래서 시간을 헛되이 흘려보내기만 했었다. 아무런 비전도 없이 노력은커녕 비관만 하며 그저 되는 대로 살았었다. 하지만 D-365, D-364, D-363 ......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서부터 나는 치열하게 내달릴 수 있었다. 233
 

생각해 보면 정말 난폭한 방식의 자기개혁이었지만, 말 그대로 죽을힘을 다했기 때문에 라스베이거스 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사막의 판타지 공간에서 보냈떤 20대의 마지막 6일이 나를 바꿔 버렸다. 나는 죽는 순간까지 '내일'이란 말을 쓰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나의 인생은 천금 같은 오늘의 연속일 테니까.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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